베트남 소식&정보

왜 나트랑 금은방만 이 모양? 호찌민·달랏 대표 금은방과의 결정적 차이

베트남10선비 2026. 1. 20.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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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퇴근해서 집에만 오면 거의 탈진 상태다. 😵 그 상태에서 에너지 넘치는 하린이랑 놀아주다 보면, 아이 재우다가 내가 먼저 기절해 버리는 날들의 연속... 덕분에 블로그에 쓰려고 모아둔 글감들은 저장소에서 숙성되다 못해 발효가 되고 있다.

 

오늘 끄집어낼 이야기는 약 보름 전, [나트랑 김청·김빈 환전 중단 사태] 글을 쓴 이후 찾아봤던 내용이다. 더 잊어버리기 전에 기록으로 남겨둔다.

 

👉 [이전 글]

2026.01.05 - [베트남 소식&정보] - 나트랑 김청·김빈 환전 막혔다? 환전을 중단한 이유 + 2026년 2월 새 규정 문제?

 

나트랑 김청·김빈 환전 막혔다? 환전을 중단한 이유 + 2026년 2월 새 규정 문제?

이 주제, 한 달 전쯤 스케치만 해두고 잊고 있었다. 📱 한국어 정보의 문제나트랑(냐짱)이나 달랏 여행 정보를 검색하다 보면, 한국어로 된 기이한 정보들이 넘쳐난다. 그 연원을 추적해 보면 십

8410.tistory.com

 

📱 한국어 정보의 혼란: "다 불법 아니야?"

 

최근 금융 행정령 Nghị định 340/2025/NĐ-CP 소식이 퍼지고, 그 무렵에 나트랑 금은방들이 몸을 사리자 한국어 검색 결과에는 온갖 '뇌피셜'에 가까운 정보들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정확한 정보들도 많지만, 그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좀 안타까운 건, "금은방 환전 = 무조건 불법"이라는 식으로 공포감을 조성하거나, 반대로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 있는 금은방도 아닌 아예 불법인 개인 환전상을 소개하는 사람들이 보인다는 거다.

아니,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 있는 금은방이 무서워서, 아예 빼도 박도 못하는 완전 불법인 개인 환전상을 찾아가라니? 이게 무슨... 🤷‍♂️

이미 다 이용해본 입장으로서는 도무지 왜 저렇게까지 위험한 길(단속에 걸리는 게 문제가 아니고...뭐, 암튼...)을 추천하는지 알 수 없지만...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건, '모든 금은방이 다 똑같은 건 아니다'라는 점이다.

 

솔직히 냐짱 금은방들의 세금 코드 여부는 불명확하다. (지난 글에서 언급했듯 제대로 등록 안 된 곳이 많다.) 하지만 내가 호찌민시나 달랏에서 이용했던 곳들은 냐짱의 그곳들과는 공기부터 달랐다.

 

🏦 급이 다른 '프로'들: 달랏 낌화루언 & 호치민 하떰

호찌민 벤탄 시장 앞의 그 유명한 하떰(Hà Tâm), 그리고 달랏 야시장 위쪽의 낌화루언(Kim Hòa Luận). 이곳들은 가보면 느낌이 딱 온다. 장비부터 다양하고, 환전 담당 직원이 따로 존재하고, 계산기 두들기며 음습하게(?) 환율 고지하는 일도 없다. 그냥 전광판이나 모니터에 딱 박혀있거나 금액을 넣으면 그날 환율에 따라 영수증처럼 찍혀 나오는 가격이 있다.

 

그런데 최근 "하떰도 위험하다", "하떰 바이바이"는 식의 글들이 보이길래 호기심이 발동했다.

"에이, 적어도 하떰이나 낌화루언 같은 곳은 냐짱이랑 사정이 다를 텐데?"

그래서 직접 베트남 사업자 등록 정보를 뒤져서 그들의 사업자 등록 코드(Mã ngành)를 열어보았다.

 

 

그리고... 눈이 번쩍 뜨였다. 😳 (이거 확인하고 글 써야지 했다가 거의 보름이 지나 버렸다...)

 

1️⃣ 달랏 낌화루언 (Kim Hòa Luận): 정석 플레이어

먼저 달랏 야시장 터줏대감, 낌화루언의 사업자 코드다.

 

세금 코드를 열어보니 좀 신기하게 단기 숙소 임대 같은 것도 보인다. 아무튼 핵심은 내가 이전 글에서 그토록 강조했던 코드가 있다는 것이다.

 

Mã ngành 6419 : Hoạt động trung gian tiền tệ khác (기타 금융 중개업)

 

빙고. 👌 지난번 나트랑 글에서 내가 "환전 업무를 하려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던 바로 그 코드다. 이 코드가 있다는 건, 단순히 금을 파는 소매업(4773)만 등록한 게 아니라, '금융 중개 행위'를 공식적으로 신고하고 그에 합당한 세금을 내고 있다는 뜻이다.

세부 내역에 보면 단순히 외화를 사들이는 것뿐만 아니라, 파는 활동도 가능하다. 즉, 낌화루언은 걱정할 필요가 없는 '정상 영업장', 겉만 금은방이지 사실상 '금융 중개소'이다.

 

2️⃣ 호찌민 하떰 (Hà Tâm): "와, 이게 뭐야?" 😲

그리고 대망의 호찌민 환전 1타 강사, 하떰(Hà Tâm)의 코드를 열어봤는데...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처음 보는 코드가 떡하니 박혀 있었으니까. 낌화루언보다 한 수 위, 아니 그냥 레벨이 다르다.

 

 

Mã ngành 4610 : Đại lý, môi giới, đấu giá (대리, 중개, 경매) // Chi tiết: Đại lý Đổi ngoại tệ (chỉ hoạt động khi được phép của Ngân hàng nhà nước Việt Nam) (상세: 외화 환전 대리점 - 베트남 중앙은행의 허가가 있을 경우에만 활동)

 

와... 진짜배기가 나타났다. 👍 보통 금융업 코드인 6419를 예상했는데, 하떰은 아예 상업 코드인 4610을 박아버렸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 코드 4610이 의미하는 것

 

보통 6419(금융 중개)만 있어도 "오, 합법적으로 하네"라고 인정해 준다. 그런데 하떰이 등록한 4610대리점(Đại lý)이다. 6419는 포괄적으로 금융 중개업을 한다는 것이지만, 4610은  법적으로 "나는 특정 주체(은행)의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공식 대리인(Agent)입니다"라고 못박아버리는 것이다.

결국 하떰은 사업자 등록 단계에서부터 "우리는 단순하게 금 장신구만 팔아서 먹고사는 가게가 아니라, 중앙은행 허가받고 외화 환전 대행해 주는 '전문 에이전시'이다"라며 완전한 양성화를 선언한 것이다. (베트남 중앙은행의 허가가 있을 경우에만 활동)이라는 문구가 바로 그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아, 물론 주요 사업자는 금 장신구 소매업이다)

그리고 이 코드를 유지하려면 중앙은행이 요구하는 까다로운 시설, 인력, 자본금 요건을 매년 검사받아야 한다.

 

📊 4610 vs 6419 코드의 간단 비교

  4610 6410
명칭 기타 금융 중개 활동 대리점·중개·경매
성격 일반적인 금융 서비스 전문 외화 교환 대리점
허가 명시 일반적 금융업 허가(그 중에 외화 환전이 존재) 중앙은행의 명시적 환전 허가
전문성 금은방의 부가 업무를 위한 코드 환전이 주요 업무로 명시됨
감독 일반 금융 감독 중앙은행 직접 감독

 

냐짱 시내 금은방들이 그저 금 소매업 코드만 등록하고 세금을 내네 마네 하면서 몰래 환전하고 있는 동안, 호찌민시의 하떰이나 달랏의 낌화루언은 당당하게 세금 내면서 영업을 하고 있다는 거다. 특히 하떰은 아예 전문적으로 말이다.

 

📝결론: 냐짱이 냐짱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냐짱은 아주 오래전부터 외국인에 의해 발전된, 뭔가 베트남스럽지 않은 애매한 도시라 그런가 이도저도 아닌 엉망인 것들이 많다. 그래서 냐짱으로 베트남을 배운 사람들의 정보에는 어딘가 결손이 많이 보인다. 확연히 하노이나 호찌민시 사람들하고 정보의 격차가 다르다.

 

아무튼 결국 냐짱 금은방들이 갑자기 환전 업무를 중단하거나, 눈치 보며 슬쩍슬쩍 하는 건 그냥 '냐짱이 냐짱한 것'이다.

 

베트남에서 '영원한 안전'은 없지만, 적어도 서류상으로 볼 때 호치민의 하떰 달랏의 낌화루언은 냐짱의 일반적인 금은방들과는 '종족' 자체가 다르다.

환전하러 갈 거면 이렇게 베트남 법 테두리 안에서 가장 확실하게 세금 내고 장사하는 근본 있는 곳으로 가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이것도 어려우면 다들 많이 쓰는 트래블로그니 하는 것들 많으니까 크게 문제될 건 없겠지만.

 

아, 그리고 나트랑은... 음... 여전히 4773만 들고 눈치 보다가 예전처럼 똑같이 장사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조심하는 게 맞다고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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