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롱 신자의 가톨릭 이야기] 각 성당들의 등급에 대하여
네이버 블로그에서 하던 버릇대로, 지금 시작한 것들도 잘 추스르지 못하는데,
갑자기 이렇게 카테고리 분류를 하나 더 만들어서 가톨릭과 관련된 자료를 정리하기로 한 건 거창한 이유 때문은 아니다.
하지만 특별한 계기는 있다.
내가 베트남 관련 소식이나 정보, 생각 등에 관해 인사이트를 얻는 곳이 있는데,
여기에서 호치민 시의 노트르담 대성당에 관한 기사를 옮긴 글을 최근에 보았다.
내가 호치민 시를 방문한 이래로 항상 수리만 하던 성당.
그게 언제까지 수리를 할 예정이라는 기사와 정보를 제공하는 것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거기에 등장하는 천주교 관련 용어, 그리고 사이공 노트르담 성당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들이 완전히 엉망이었다.
그래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호치민 시의 노트르담 성당은 정보를 교차 검증한 다음, 베트남 관련 글로 분류를 해서 쓸 예정이지만,
제반 사항인 천주교 관련 용어는 분류를 따로 나눠야 할 필요성이 있어서 카테고리를 나누기로 했다.
진짜 베트남 관련 정보 얻기에는 진짜 좋은 페이지인데... 잘못된 정보를 그냥 여과없이 써버리신 걸 보고 흠...
성당들의 등급에 대해서는 친절하게 평화방송에서 다룬 바가 있다.
아래 영상의 12:50부터 관련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일단 해당 영상에 나오는 내용들을 여기에 줄 글로 정리를 해놓고,
다른 포스팅으로 개인적으로 찾아보고 공부했던 내용들을 다른 포스팅들을 통해 추가적으로 정리를 할 예정이다.
1. 대 바실리카(Major Basilica)
- 교황님의 특전이 부여된 로마의 4대 성전(聖殿)을 지칭.
- 로마와 바티칸에 위치 : 성 베드로 대성당, 성 바오로 대성당, 라테라노 대성당, 성모마리아 대성당
- 교황님만이 미사를 드릴 수 있는 교황 제대(Altare Papale)와 25년마다 여는 성문(Porta Sancta)이 있음.
- 신앙적으로, 교회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곳.
- 전례 거행에 있어서도 가장 원칙적인 부분들이 거행되는 곳 → 신앙의 중심지.
* 25년마다, 라는 것은 정기 희년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 성문은 聖門, 영어로 Holy Door라고 함.
2. 소 바실리카(Minor Basilica)
- 교황님이 대 바실리카의 일부 특권을 부여한 성당.
- 주교좌성당보다 상위의 급수는 아님.
- 우리나라의 소 바실리카 : 광주대교구 소속 목포 산정동성당
* 경신성사성의 소관 업무.
3. 주교좌성당(Cathedral)
- 주교의 교좌(Cathedra)가 고정적으로 배치된 성당.
4. 준주교좌성당(Ecclesia quasi Cathedralis)
- 성직자치구, 수도원구, 아빠스좌 성당 등
* 갑자기 라틴어가 등장해서 찾아봤는데, 영어로 따로 '준주교좌'라는 분류는 없었다. 라틴어로도 '주교좌성당(Cathedralis)에 준하는(quasi) 교회(Ecclesia)'라고 되어 있는데, 구글링해도 딱 떨어지는 분류가 없었다.
5. 본당(Parish)
- 교구장 주교가 파견한 사제가 사목하는 성당.
* 영상에는 라틴어로 되어 있는데, 영어에 해당하는 말이 있어서 대체했다.
6. 수도회 성당
- 제 수도회 수도자들이 사용하는 전용성당.
* 나는 한때 수도회 성당을 내 소속 본당으로 두고 있었다.
7. 순례지 성당
- 순례지나 성인들의 유적지에 건립된 성당.
추가적으로, 여기에 나오는 성당의 분류는 모두가 하나의 계서에 속하는 게 아니다. 영상에서 언급된 것처럼 말그대로 '지위'에 따른 것이다.
교회사적, 신앙적 의미 때문에 높게 취급이 되는 것도 있고,
주교좌와 일반 본당의 관계처럼 뚜렷한 계서가 있는 것도 있고,
용처에 따라 조금 느낌이 다른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