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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베트남 중산층의 현주소?: 더 선 애비뉴 폭행 사건이 말해주는 것

베트남10선비 2025. 5. 2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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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질 폭력이 늘어나는 베트남

호찌밍시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 단지, 더 선 애비뉴(The Sun Avenue)에서 발생한 배달원 폭행 사건이 베트남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사건이 처음 공개된 건 SNS에 올라온 주변 사람들이 찍은 영상을 통해서였다.

 

 

당시에는 폭행 이유가 알려지지 않아 단순한 시비처럼 보였지만, 사건의 전말이 알려진 후 공분이 일었다.


🧾 사건 정리:

  1. 전날 배달 건 – 배달원은 64,000동짜리 두 건을 배송했고, 저녁 8시까지도 입금이 되지 않자 상대 남성에게 전화해 송금을 요청했다.
    그런데 돌아온 건 입금이 아니라 욕설.
    결국 배달원이 “그냥 제가 낼게요”라고 말하자 그제서야 입금이 되었다.
  2. 폭행 당일 – 다음날, 배달원은 남성의 아내에게 물건을 배달하게 되었는데, 아내는 물건을 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본인의 가게로 직접 가져다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는 배달 프로세스를 벗어나는 일이었기에 배달원이 거절.

잠시 후 부부가 함께 나타났고, 남편은 말다툼 끝에 배달원을 수차례 폭행한 뒤 물건을 가져갔다.


🤦 베트남 중산층의 민낯이 드러난 사건

더 선 애비뉴에 산다는 사람이 고작 64,000동 이체 하나 제대로 처리 못해 시비를 벌이고,
배달원을 때리는 것 자체가 코미디다.

베트남에 살다 보면 느끼게 된다.
진짜 초상류층보다 ‘어설픈 중산층’이 더 위험하다.

경제 성장의 수혜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그에 걸맞는 시민의식이나 책임감은 전무하다.
그저 남을 부리는 데 익숙해졌고, 자신보다 ‘아래’라고 판단하면 일단 지르고 본다.


🛵 참고: 베트남 아파트 배달 시스템

베트남에서 오토바이로 배달을 해보면 안다.
무거운 짐을 들고 아파트 출입구 너머로 진입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입주민의 허가 없이는 단지 진입이 막히는 경우도 많기 때문.

그래서 대부분의 배달원은 입구에서 단지 내 배달 건들을 한 번에 처리한다.
이걸 몰랐다고 보기엔... 부인이 “상가로 가져다 달라”고 한 요구부터가 전형적인 ‘갑질’이다.

그런 요구를 당연시하고, 거절했다고 폭행에 이르는 이 부부의 민낯.
중산층이라는 껍데기만 입고, 행동은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 앞으로 더 많아질 일들

요즘 베트남 뉴스에서 자주 보이는 키워드 중 하나가 ‘의료인 폭행’이다.
대형 병원 응급실, 지역 병원, 개인 의원을 막론하고
환자 보호자 혹은 환자 본인의 ‘갑질’이 반복적으로 폭로되고 있다.

사회가 성장하면 더 성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중간권력자’들이 등장하고,
이들이 권력의 잔재를 휘두르는 일이 늘어난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폭행 사건’이 아니다.
베트남 사회 구조가 바뀌며, 그 속에서 왜곡된 권력감과 우월감이 얼마나 폭력적으로 발현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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