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일기
241106. 요지경 아파트 CT3
베트남10선비
2024. 11. 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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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 단체 잘로방에
웃픈? 내용이 하나 올라왔다.
710호에서 문을 열어 놓은 채로 로봇 청소기를 돌린 모양이다.
열심히 청소를 하던 로봇 청소기는
주인도 모르는 사이에 열린 문을 통해 밖으로 나갔고......
그렇게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다.
분명 같은 층에 사는 누군가가 집어 갔을 것이다.
우리 층 복도에 달린 CCTV를 보니,
엘리베이터가 있는 쪽만 비추고 있고 다른 쪽을 찍고 있는 CCTV가 없었다.
다른 층도 구조가 다르지 않다고 하면...
아마 복도에서 나와서 헤매고 있는 로봇 청소기를, 같은 층의 같은 라인 누군가가 집어 갔을 것이다.
'횡재했네!' 하면서 말이다.
베트남에 오래 산 건 아니지만,
내가 지금까지 겪은 베트남 사람들은
상당수가 남의 것을 건드리는 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
그리고 항상 보면 '그걸 허술하게 관리한 사람 잘못', '당한 사람 잘못' 등등
피해자가 문제라는 식으로 돌리기 일쑤였다.
또,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한국식 속담은 베트남에 안 어울리는 것 같다.
이 속담은 조그만 도둑질부터 시작해서 단계적으로 도둑질의 스케일이 커진다는 의미인 건데...
베트남은 그냥 도둑이 바늘도 훔치고 소도 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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