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베트남 중부편 재방송을 보다가
오늘은 컨디션이 영 아니어서,
적체되어 있는 포스팅 거리는 내일부터 손을 대자 하고 있는 중.
그냥 쉬려고 했는데, 저녁 식사 시간부터 쭉 틀어놓은 EBS 세계테마기행을 보다가
잠깐 블로그를 확인하려고 들어왔더니
닥락성으로 검색을 해서 들어온 숫자가 꽤 된 걸 보고 신기해서 몇 글자 끄적이려고 들어왔다.
락(Lắk) 현에 위치한 xã Yang Tao. 베트남 표준어에 없는 Yang이라는 글자만 보아도
아, 소수민족의 동네겠구나 할 수 있다.
현지 코디네이터의 감수를 받아서 쓴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Yang Tao는 행정구역인 xã의 이름이고,
내가 알기로는 지금 이 전통 도자기를 굽는 마을은 buôn Yơng Bắc일 거다.
예전에 세테기 베트남 편 중에서 닥락이 나온 편을 본 적이 있기는 한데,
거기에서는 아마 폭포만 방문을 했었던 걸로 기억한다.
가끔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 블로그 유입 경로에 검색어 '닥락 여행' 같은 게 보이는데,
TV에서 보면 색다르고 괜찮아 보이긴 하지만, 쉽지 않은 여행길이다.
일단 닥락성의 제일 큰 도시인 부온마투옷이야, 베트남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하면 쉽게 올 수 있지만
닥락성 내를 돌아다니는 교통편이...흠...
보통 여기 여행오는 내국인들은 자기 오토바이를 타고 오니까 별 상관이 없지만 외국인이 여행하기에는 힘들다.
게다가 닥락성 면적이 경상남도보다 크다. 닥락이 13,125㎢인데 경남이 10,500㎢ 정도이다.
즉, '닥락 여행'으로 잡고 여행지를 검색하면 '경상남도 여행'이라고 잡고 여행지를 보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
지금 위의 사진에 나온 도자기 마을과 그 앞 장면에 나온 엄마 코끼리 바위산은 같은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
부온마투옷 공항에서 차를 타고 남쪽으로 대략 1시간을 가야 있는 곳이다.
또, 그보다 앞에 '베트남 최대 두리안 생산지'라고 나온 곳은
내용에는 적혀있지 않았지만 인터뷰했던 아저씨가 Nông Trường Phước An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우리 처가가 있는 Thị trấn이 바로 Phước An이고 나도 위치가 어디있는지 구체적으로 아는 곳이다.
아내가 베트남에서 최초로 두리안 농장을 만든 지역이 이곳이라고 하던데,
내가 알기로 베트남에서 최초로 커피를 심은 지역도 이쪽이다.
여기는 부온마투옷 공항 기준으로 동쪽으로 1시간 가량을 가야 도착하는 곳이다.
Dray Nur 폭포와 Dray Sáp 폭포는 닥락성과 닥농성 경계에 위치해 있다.
정확히 말하면 Dray Nur 폭포는 닥락성, Dray Sáp 폭포는 닥농성에 포함되어 있으며
보트 타고 물줄기를 넘어다닐 게 아니라면 Dray Sáp 폭포는 닥농성으로 넘어가서 빙 둘러서 가야 한다.
아무튼 여기는 부온마투옷 공항 기준으로 서쪽으로 1시간 가량을 가야 한다.
이거 말고 가볼 만한 데가...
흠 부온마투옷 시내에 바오다이 황제 별장 정도?
커피 박물관은 시간 내서 직접 가봤더니 영 아니었다.
내 생각에 닥락성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세테기를 보고 코스를 짜면
일단 골이 아플 것 같고, 기대에는 절대 못 미칠 것 같아보이긴 한다.
내가 보니 타지의 베트남인들은 '캠핑'을 목적으로 오기 때문에,
'캠핑'을 주로 삼고, 주변 지역 한두 군데 정도 본다고 생각하면 와 볼 만한 곳이기는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