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일기

230710. 하린이를 위한 신생아 여권 만들기 / 띠엔을 위한 C-3-1 비자(베트남 교민의 배우자 단기 방문 비자) 만들기

베트남10선비 2023. 7. 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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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호치민시에 온 목적은 2가지.
하린이의 여권 만들기, 그리고 띠엔의 C-3-1 비자 만들기다.
이번에 한 방에 신청을 하고, 여권은 발급 완료되면 와서 직접 찾고 띠엔의 비자는 우편으로 교부받기로 계획을 한 채로 왔다.
베트남 생활이란 게, 언제나 그렇지만 계획대로 물 흐르듯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좀 걱정이기는 했다.
그래도 최대한 꼼꼼히 준비를 해서 넘어왔다.
 
9시에 방문을 했더니 이미 가득한 대기줄.
그래도 호치민시 총영사관은 다들 일을 잘 하시는지 순환이 엄청 빠르다.
 

저번에 출생신고할 때 담당해주신 분께서 아이 여권 사진 2장에 내 여권 원본 들고 오면 여기서 도와주시겠다고 해서
번호표 뽑고 그냥 기다렸다.
원래라면 여권발급신청서 같은 걸 써놔야 할 텐데, 정확히 뭐를 어떻게 써야할 지 아예 모르기 때문에...
 
역시나 내 차례가 되니까 기다리면서 안 쓰셨냐고 여쭤보셨다.
뭐를 어떻게 써야하는지 안내를 받고, 작성을 다 한 다음 다시 돌아오는 걸로.
 


하린이 주민등록번호는 한국에 가야 발급이 되기는 하지만
생년월일은 정해져있고, 뒷자리의 첫 번째 숫자도 정해져있으므로 적을 수 있는 데까지는 적어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하린이는 230518-4000000이라고 적었다.
와, 어색하다. 지금 태어나는 신생아들은 남아가 3, 여아가 4로 시작하는구나!
그리고 주소는 베트남 현주소로 적고 아래에 대리인 정보들도 쭉 적으면 완료!
 

내가 여권을 발급하면서 동일인확인서 필요한지 등에 대해 상담을 했더니,
친절하게 관련된 내용을 이야기해주셨다.

100% 확실하지는 않지만 한국 가족관계증명서 번역공증 + 베트남 출생증명서로 커버가 될 테지만

일단 깜란 공항이나 출입국사무소 등에 체크를 해보고 나서,

필요하다면 발급을 해야하니 여권을 오전에 교부받고 바로 동일인확인서를 신청하는 걸로 해주시기로.

냐짱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도 감안해주셔서 교부 시간을 당겨주시다니.

베트남 행정시스템에서 이런 게 가당키나 하던가?

 

오전에 총영사관에서 할 일을 끝내고 이른 점심을 먹으러 왔다.

동커이 빈컴에 있는 백씨 아저씨네 반점...

짬뽕밥을 시켰는데 맛이 없었다. 차라리 면으로 먹을 걸 그랬나.

베트남이라서 맛이 없는 건지,

내 몸 상태가 별로라서 맛이 없는 건지,

홍콩반점이 원래 맛이 없는 건지.

 

 

밥을 먹으면서 미리 표를 예매했다.

원래는 혹시라도 서류에 이상이 생겨서 하루나 이틀을 지체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예매를 해두지 않았는데, 여권 신청이 끝나고 나니까 오늘 어떻게든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비자 신청서도... 뭔가 문제가 생기면 자리에서 다시 쓰든가 하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일단 표를 끊었다.

 

원래 Vexere는 표가 있는지 체크하는 용도로만 쓰고 버스 사무실에 직접 전화를 해서 표를 끊었다.

예전에 vexere에서 결제를 하려고 하면 베트남 내국용 카드 혹은 현장 현금 결제만 가능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느 순간 국제 Master/Visa 카드로 결제가 되길래 표를 끊을 때 사용중이다.

 

내가 신청해야 하는 C-3-1 단기 방문 비자는 원래 총영사관 1층인가에서 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이번에 신청하려고 보니까 비자신청센터 2에서 담당한다고 그쪽으로 가라고 되어 있었다.

귀찮게...

아무튼 15:30분에 예약을 해놔서 주변에서 시간을 때우다가 슬금슬금 걸어갔다.

 

지나가는 길에 보인 마리 퀴리 고등학교.

여기는 예전에 오토바이 타고 다닐 때도 정문 앞을 지나가본 적이 없어서 한 번 찍어보았다.

 

비자신청센터에 도착했다.

시간이 아직 남아서 센터 옆에 있는 음식점 겸 카페에 들어가서 서류나 다시 체크하면서 시간을 죽이기로 했다.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는데,

주변을 보니까 전부 대행업체 사람들이었다. 서류를 뭉터기로 들고 있는.

 

시간 맞춰서 들어갔다.

예약을 했지만, 굳이 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 안에 사람이 별로 없네.

내가 한국인인 걸 확인하자, 한국어를 하는 담당 직원이 서류를 체크해주었다.

그리고 한국인 전용창구 순번표를 뽑아서 안내해주었다.

 

5번 창구인데...

사람이 없는데 호출을 안 한다.

한 10여분 기다리니 아까 입구에서 서류 체크하고 안내해준 직원이 5번 창구로 가서 체크를 한다.

그제서야 나를 소환.

여기 센터가 왜 구글맵 평점이 개판인지 감이 온다.

 

이번에 단수로 신청했기 때문에 20달러가 들었다.

중간에 추가로 필요한 서류가 있으면 연락이 올 지도 모르고,

26일에 비자 발급이 완료되면 아내에게 연락이 간다고 했다.

연락이 없다면 비자센터에 전화를 해서 체크를 하면 된다고.

그리고 우편 교부를 신청했기 때문에 비자 발급 후 한 3일 정도? 후에 받을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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