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올 시즌 초 롯데 폼 미쳤다고 글 쓰고,
5월에 하린이 출산 전까지는 자주 챙겨봤었지.
하린이 출산하고도 중간중간에 네이버 스포츠 열어서 상황만 보기도 했고.
그런데 6월 초에 몇 경기를 지켜보고
DTD가 시작되었음을 깨달았다.
6월초 기아 3연전에서 두 게임 내리 지고, 크트한테 스윕당하고, 이어지는 삼성 3연전, 한화 3연전에서도 연달아 루징 시리즈.
여기서 그냥 딱 접고 하린이 육아에 몰두했다.
물론 중간중간에 순위나 이슈는 체크를 했지만.
올시즌 키움이랑 삼성이 너무 못해서 그런 거지 사실 더 아래에 처박혀 있어도 무방한 팀이다.
특히나 프런트도 여전히 ㄱㅂㅅ이라는 걸 증명했고,
초기에는 롯데 개혁의 아이콘인 듯했던 성 단장 역시도 적폐와 무능력을 입증하기 시작했다.
딕슨 마차도를 데려왔던 것 그거 하나 때문에 지금까지 계속 지지해주자는 입장이었는데...
마차도를 보내면서 유격수를 키우네 하는 되지도 않는 헛소리를 하는 것부터 슬슬 마음에 안 들기 시작했다.
아니 ㅅㅂ 주전급으로 도약할 선수가 없는데 숏스탑 자리를 텅텅 비워놓고 시작을 한다고? 프로가 장난도 아니고.
그래도 '내가 너무 냄비인가?' 싶어서 계속 열을 식히느라 고생을 했다.
손아섭, 정훈 FA 때도 이 FA 계약은 지명타자이자 앞으로 선수단의 정신적 지주를 고르는 계약이다 생각했는데
이걸 손아섭을 버리고 정훈을 데려온 것도 모자라서
그 희대의 망언, '추재현의 어쩌구, 김재유의 어쩌구, 신용수의 어쩌구'...
외야의 자원들 잘 키우면 되지 하면서 어거지로 위안을 삼았다.
황성빈이 클 것 같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특히 더 열심히 위안을 삼았는데... 황성빈 선수는 악바리가 아니라 그냥 싸가지인 것 같다는 게 내 결론.
빌리빈 놀이의 정점인 트레이드는 성공한 게 하나도 없고,
심지어 '우리가 남이가 트레이드'이면서 동시에 본인의 숏스탑 육성 실패를 자인하는 트레이드...
아무것도 남는 게 없이 결국 시즌의 반은 병동인 FA 유격수를 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결론으로 FA영입.
와... 마차도 하나 보내고 땜질에 땜질을 거듭했네?
진짜 마차도 데리고 온 것은 뽀록이 아닐까 하는 외인 타자들이 이어지고
마차도 급 수비 아니면 제발 호세, 가르시아가 생각나는 거포 쫌!!!
이라고 외쳐도 결국 데리고 온 것은 애매 그 자체의 구드럼.
결국 이런 기사들이 나오고.
다른 트레이드들도,
'탈롯데가 곧 성공의 지름길'인 듯 어지간한 선수들은 롯데를 떠나서 제대로 터지고 있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지만 못해도 80%는 성공한 것 같다.
ㅅㅂ 특히 오윤석 김준태 보내놓고 받아온 이강준은 한현희의 제물로 키움에 보내고...
한현희...
애시당초 기대도 안 했고, 보상선수를 누굴 줘도 아깝다고 생각한 FA였는데
어이가 없게 '이강준'이 보상선수로 지목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와... 소리가 절로 나왔다.
그래도 키움에는 이를 갈겠지, 키움전이라도 잘하자 하고 기대를 했는데
시즌 초에는 40억 중에서 20억 몫 정도는 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역시나...
체중 이야기 때문에 언제나 지적 받는 것도 그렇고
코로나 시즌 때 NC가 너무 크게 부각되어서 그렇지 한현희도 한몫을 했던 거 감안하면 별로 기대도 안 됐는데
사트를 한 것도 아니고 왜 뜬금 패닉바이를, 심지어 이강준을 보상선수로 쥐어주면서 데리고 온 건지.
그리고 기존 선수들은 원래 뭐...
이번 시즌 초반에 반짝한 이유는 방출선수들의 설욕하고자 하는 마음가짐 하나가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야구가 기록의 스포츠라고 불릴 정도로 기록이 중요하지만,
구승민 100홀드, 김원중 100세이브 뒤에 가려진 그들의 불안함은 야구 보는 롯데팬들에게 언제나 있는 거 아닌가.
나는 이 둘이 단단한 필승조인 것마냥 여기는 사람들이 제일 이해가 안 간다.
제일 불안한 선수들이고 제발 이 선수들 대체할 급의 선수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하는데
최준용은 1년 반짝 이후 뭔 선발 욕심을 부려가지고 이도저도 아닌 선수가 된 건지.
한동희는... 휴... 말을 말아야지. 왜 날이 갈수록 퇴행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나승엽은 롯데 온 게 매우 후회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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