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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에 대한 단상 (feat. 베트남 스승의 날)

베트남10선비 2023. 5. 1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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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스승의 날이다.

고등학교 때 스승의 날 기억은 별로 없는데,

중학교 때는 반 전체가 작당모의(?)를 해서 케이크랑 작은 선물 같은 걸 준비하고 애들이 서로 싸우는 (발)연기를 해서 교무실에 계시는 선생님을 모셔와서 깜짝파티를 했던 추억들이 있다.

 

물론,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는 신경을 써 본 적이 없다.

아니, 서당 다닐 때는 신경썼던 적이 있구나.

 

아무튼 오늘 이런 기사를 접했었다.

 

 

추락한 교권.. "다시 태어나도 교사 하겠냐" 물으니 10명 중 8명 '아니'

<strong class="news-article-subtitle">스승의날 설문조사.. 직업 만족도 꾸준히 하락<br>가장 큰 어려움 '문제행동·부적응학생 지도'<br>교권 보호 대책 '민·형사상 면책권 부여' 96.2%</strong><div class="news-imag

www.jibs.co.kr

 

많은 사람들이 교권 추락의 원인을 꼽았지만, '전교조의 결성'이 꽤 많이 언급되는 것을 보았다.

솔직히 <교직실무> 시간이었나? 교직관에 대해 공부할 때 나도 똑같은 생각을 했다.

교직에 대한 관점을 '노동자'로 떨어뜨려서 학생들과 부모를 내 노동의 대가를 지급하는 고객 취급을 하는 순간부터,

교사들 스스로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특수한 일이 아니라 다른 노동과 똑같이 취급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강의'의 역할은 학원과 과외, 인강에 밀리기 시작했고,

교사들이 교사로 존재할 이유가 점차 상실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을 했던 게 2013년인가 그랬는데. 약 10년이 지난 지금 교사의 위치와 교권이라는 것은 단순히 추락이라고만 부르긴 힘든 수준이 되어버렸다.

한때는 쏠쏠한 인기 직업 그 자체였던 교사가 어쩌다가.

 


사진: Unsplash 의 Austrian National Library

5월 15일은 보통 '스승의 날'이라고 부르지만, '교사의 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스승의 날'이라는 명칭을 절대적으로 선호한다.

'교사의 날'이라고 명명하면 학교의 교사를 연상케 하지만,

'스승의 날'이라고 하면 '스승'이라고 생각하는 그 누구에게도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특별한 날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스승의 날은 5월 15일이다. 상당수의 국가들이 유네스코에서 제정한 '세계 교사의 날'인 10월 5일을 기념한다. 그러나 한국은 1965년부터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 날이 한민족의 스승격인 세종대왕의 탄신일이기 때문이다.

사실 세종대왕의 탄신일은 조선 태조 6년 4월 임진일, 음력 1397년 4월 10일이다. 이를 그레고리력으로 환산했을 때 5월 15일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 날을 세종대왕의 탄신일이자 스승의 날로 기념하게 된 것이다.

 


사진: Unsplash 의 Tra Nguyen

베트남에서의 스승의 날은 언제일까?

꽤 많은 국가들이 세계 교사의 날이 아닌 각자 제정한 스승의 날을 기념한다. 어떤 국가는 공휴일로 지정하고 어떤 국가는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았다.

베트남 스승의 날은 베트남어로 Ngày nhà giáo Việt Nam이며 11월 20일이다.

어디에서 본 자료에는 베트남 스승의 날은 공휴일이라고 하던데, 아니다.

이 날 학생들은 선생님을 위해 선물을 증정하고, 파티를 연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놀다가 귀가를 한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그렇고 다른 경우는 그냥 보통의 날과 똑같다.

 

그리고 아내의 말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스승의 날에 선생님께 선물을 드리는 건 '의무이자 필수'라고. 안 줬다간 무슨 사달이 날지 참...

나 어렸을 때는 필수는 아니지만 필수인 그런 느낌이긴 했어도 선생님이 직접 선물 없냐고 언급하지는 않았는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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